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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과 응급조치, 실생활에서의 예방법

by 빡여니 2024. 2. 26.

저혈당과 혈당스파이크
저혈당과 혈당스파이크

저혈당이란?

저혈당은 혈당 수치가 70 밑으로 낮아져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 즉 혈당이 부족한 상태를 말합니다. 혈당이 50 이하로 낮아지면 매우 위험한 수준의 저혈당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를 말하는 혈당은 우리 몸의 세포들이 생명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에너지원인데요. 일반적으로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는 70에서 140mg/dL 사이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게 또는 낮게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고혈당보다 더 위험하다고 알려진 저혈당,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일반인들이 공복 상태에서 당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의학적으로는 이를 저혈당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혈당을 측정했을 때 대부분 정상 수치를 보이고 음식물을 섭취하면 금방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저혈당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을 포함한 약물 치료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식사를 거른다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릴 경우에 혈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당 강화제나 인슐린을 과다 투여한 경우 혹은 빈속에 음주를 할 경우에 저혈당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저혈당이 되면 기운이 없고 몸이 떨리는 전조 증상을 보이는데요.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어지럽고 불안감과 가슴 두근거림, 두통과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이나 발작이 있을 수 있고 쇼크로 인해 의식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대처를 해야 합니다. 저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혈당 측정기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해봐야 하는데요. 혈당이 70 이하라면 당질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해 혈당을 올려주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혈당 회복을 위한 음식으로는 과일, 주스, 반컵, 사탕 2-3개 등이 좋습니다. 자세한 대처법은 다음 소주제에서 깊이 있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위험성과 응급조치

저혈당의 위험성과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에 반복되는 저혈당이 인지기능 장애나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들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면 중에 심한 중증 저혈당은 심장마비나 이로 인한 급사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밤에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은 악몽을 꾸거나 잠이 안 오거나 식은땀이 나며 불안하고 아침에 기상 시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적절히 대처하면 회복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저혈당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여 방치하거나 저혈당이 심각하게 나타날 경우 경련이나 의식 상실 등의 위험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이를 신속히 치료하지 못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뇨인과 가족들은 저혈당의 원인, 증상, 대처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저혈당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당이 왔을 때 대처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 거는 1515 대처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약 15g 정도의 당분, 탄수화물이라고 하죠. 이런 저혈당응급식품을 먹은 후 15분 정도 있으면 어느 정도 혈당이 회복된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주스 반잔 정도라든지 사탕 몇 알 정도 먹고 나서 15분 정도 지났을 때 70 이상으로 회복이 된다면 대개는 이제 좀 회복이 됐다고 보고 일반적인 식사를 하시도록 권유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저혈당이 회복되지 않았다면 한 번 더 저혈당 응급식품을 먹도록 합니다. 저혈당 응급식품은 섭취 후 15분에 혈당이 최고로 상승하였다가 다시 떨어지게 되므로 1시간 이내에 식사를 해야 합니다. 만약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포함된 간식을 추가로 먹습니다. 알맞은 간식량은 우유 한 컵에 바나나 반 개 혹은 사과 반개 정도입니다. 많이 먹어 고혈당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지방이 포함된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은 혈당을 다소 천천히 올리므로 저혈당 간식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만약 저혈당 쇼크로 환자에게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이 환자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게 되면 기도 흡인 등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즉시 119로 연락하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빠른 시간 안에 응급실로 이송해 정맥을 통한 포도당 수액을 공급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의식 소실과 같은 심각한 저혈당에 대비하여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가족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나 친구에게 당뇨병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저혈당 증상과 대처법을 설명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실생활에서의 예방법

저혈당은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지만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생활에서의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저혈당의 원인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저혈당은 식사를 거르거나 너무 늦게 먹은 경우, 장시간 무리한 운동과 공복에 운동하는 경우, 당뇨약이나 인슐린 주사 용량이 과다하거나 투약 시간을 임의로 변경한 경우 빈속에 술을 마신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 끼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알맞은 양으로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 시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야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늦어도 6시간 간격으로 간식은 과일군 일 교환 단위 또는 우유군 일 교환 단위를 식후 2시간 반에서 3시간 사이에 규칙적으로 제때에 먹습니다. 나에게 알맞은 식사와 간식의 양은 반드시 전문 영양사의 교육을 받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도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금주하는 것이 좋으나 술을 먹을 경우에는 반드시 식후에 주 1-2회 한 번에 한두 잔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혈당이 가장 높이 오르는 식후 한 시간에 운동을 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빈속에 운동을 하거나 고강도로 장시간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운동을 하거나 공복에 운동할 경우에는 운동 전 혈당 측정을 합니다. 만약 운동 전 혈당이 100 이하라면 다음과 같은 탄수화물 15g이 포함된 간식을 먹고 운동합니다. 탄수화물 15g이 함유된 식품의 예로는 사과 반개, 바나나 반 개, 귤 큰 것 1개, 우유 1잔 등이 있습니다. 등에 땀이 나면서 옆사람과 이야기할 정도의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장시간 운동을 할 경우에는 1시간마다 혈당 수치에 따라 탄수화물 15g 또는 30g이 함유된 간식을 먹고 운동을 합니다. 고강도로 장시간 운동을 한 경우에는 운동 후에도 혈당 측정을 합니다. 혈당이 100 미만일 때는 식사를 바로 하는 것이 좋으나 식사를 할 수 없을 경우에는 바나나 반 개와 우유 한 컵 정도의 간식을 먹습니다. 또한 취침 전에 혈당 측정을 하고 100 미만인 경우에도 이와 같은 간식을 먹습니다.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혈당이 자주 발생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고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인슐린 치료 시 혈당이 조절 목표보다 낮으면 인슐린 용량을 줄여서 주사해야 합니다. 용량 조절에 어려움이 있으면 당뇨교육실로 문의합니다. 또한 장거리 운전이나 여행 시에도 자주 혈당을 측정해보고 그에 따라 알맞은 간식을 섭취하여 저혈당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바깥 활동 시에는 저혈당 응급식품으로 사탕 3~4개 정도를 반드시 지참하도록 하고, 갑자기 의식을 잃을 정도의 심한 저혈당을 대비하여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당뇨병 인식표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저혈당은 식사와 운동, 약물의 균형을 잘 맞추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혈당이 발생하였을 때 올바른 방법으로 신속하게 대처한다면 안전하게 당뇨병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