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과 근육의 역할
근감소증이란 근육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근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쉽게 말하면 계단 오르기, 물건 들어 올리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 또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적절한 속도로 걷는 것 등의 일상적인 동작이 어려워지고 또 넘어져서 다칠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심해지면 결국에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지고 일상적인 거동을 하는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근육이 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운동입니다.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몸의 자세를 유지하고 또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우리 몸의 내부 장기들도 근육의 작용에 의해서 운동을 합니다. 하지만 근육의 역할은 운동에만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우리 몸의 골격 근육은 뼈에 붙어 있죠. 근육을 수축하게 되면 뼈가 움직이게 되는데 근육과 뼈는 일방적인 영향을 주는 수동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근감소증과 골다공증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또 하나가 약해지면 다른 부분도 함께 약해지는 공생의 관계입니다. 근육은 그 외에도 인슐린이라고 하는 호르몬이 작용해서 포도당 에너지를 소모하고 또 저장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그 외에 지방을 연소하기도 하고 또 열 발생을 통해서 체온을 유지하는 그런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근 감소증이 있으면 물리적인 신체 기능 외에도 대사적인 변화도 같이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근육의 양이 줄고 또 질적인 변화가 오면서 인슐린이 잘 작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 즉 대사증후군이나 또 당뇨병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근감소증의 진단
근감소증은 어떻게 진단을 할까요? 근 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근감소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근육량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고 둘째로는 근력에 대한 평가, 또 셋째로는 신체 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한가지 정보가 아닌 다양한 정보들을 종합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문가들 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근육량은 골밀도를 측정하는 기계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보는데, 흔히 접하는 '인바디'라고 하는 체성분을 측정하는 기계로도 잴 수 있습니다. 또는 근전도 측정법이 있습니다.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여 신경 및 근육 기능에 대해 정보를 제공합니다. 근력의 경우는 악력기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측정을 할 수가 있는데요. 남자의 경우에는 28kg, 여자의 경우에는 18kg 미만으로 나오면 근력이 떨어져 있다고 평가를 합니다. 신체 근감소증은 근육기능의 감소와 관련이 있으므로 환자의 일상활동과 기능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일상적인 동작, 균형, 걸음걸이 등을 포함합니다. 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사로는 걸음 속도를 재거나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할 때 시간을 재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대략 6m 정도를 걷는 데 6초 이상 걸린다든지 의자에 앉았다 일어났다를 다섯 번 반복하는 데 12초 이상 걸리면 신체 수행 능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근육량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근감소증이라고 하지는 않고 근육량 감소에 근력 감소가 있거나 또는 신체 수행 능력 감소가 함께 있어야 근감소증이라고 진단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근감소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특효약이 없습니다.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약들 정도입니다.
근감소증의 예방과 치료
근감소증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운동과 영양입니다. 어떤 운동이라도 전혀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좋지만 근 감소증에서 특히 강조되는 것은 저항성 운동입니다. 저항성 운동이라는 것은 근육을 수축시켰다 늘렸다를 반복하는 그런 운동입니다. 헬스장에서 기구들을 가지고 하는 운동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꼭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아령 운동을 한다거나, 아니면 아무 기구 없이도 스쿼트나 브리지 운동 또는 발 뒤꿈치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운동 같은 것들도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근감소증에는 영양도 매우 중요한데 영양소 중에서 특히 강조되는 것이 단백질입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에서 한 1.2g 정도, 대략 1kg당 하루 1g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근 감소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체중 1kg당 대략 단백질 1.5g 정도까지도 늘려볼 수가 있습니다. 기름기 적은 살코기나 생선, 콩류, 두부 등의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는 매끼니에 나눠서 섭취를 하는 것이 흡수에 더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음식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단백질 보충제를 추가로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비타민d 영양제의 경우에도 근감소증 예방이라든지 낙상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감소증이 생기는 주요 요인은 노화인데 그 외에도 당뇨병이라든지 만성 간질환, 심장질환, 심부전 이런 여러 만성질환들도 근감소증을 일으키고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만성 질환들을 잘 관리하는 것도 근감소증의 관리에 중요하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근육량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일생에서 최고점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고요. 이후에는 조금씩 감소하게 됩니다.
결론
마지막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요즘 같이 고령화가 되며 수명이 길어진 시대를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영양 섭취가 좋아지고 의학이 발달하고 건강 관리에 점차 관심이 많아지면서 평균 수명이 점차 길어져서 2020년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에 기대 수명이 평균 83세를 넘어가게 되었는데요. 평균 기대수명이 80세가 넘으니까 현재 비교적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 분들은 앞으로 90세 이상 100세까지 살게 된다는 게 맞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이 길어진 노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가 현재와 또 앞으로의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질병으로 고통받고 또 거동이 불편한 채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이어가는 노년보다는 비교적 건강하게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거동하고 또 여행도 즐기면서 살아가는 노년을 누구나 기대할 테니까요. 오늘 말씀드린 근 감소증은 노년의 건강과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특히 최근 관심받고 있는 질환입니다. 근감소증이 주로 노인에서 진단되고 노년의 삶의 질을 위해서 중요한 질환이기는 하지만 근 감소증 예방에 대한 노력은 사실 나이 들어서 시작하면 이미 늦을 수도 있습니다. 젊었을 때 근육을 충분히 만들어 놓고 이외에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근육의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바로 지금부터 관리를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