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척추염의 증상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으로 인한 염증으로 척추와 골반 경우에 따라서 다른 관절에도 통증과 뻣뻣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젊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요. 다른 척추 및 관절 증상과 구분이 어려워서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오랫동안 염증이 지속될 경우에 특히 골반과 척추에서 뼈가 자라 나와서 뼈끼리 붙게 되고 척추의 움직임이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몸을 구부리거나 뒤로 젖히는 등의 일상적인 동작까지도 어려워질 만큼 척추가 변형되거나 강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으로서 가장 흔한 것은 염증성 등통증입니다. 허리 또는 엉덩이 부근의 뻣뻣한 느낌의 통증이 아침에 몇 시간까지 지속이 될 수 있고 활동을 하면 좋아집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서 자다가 깨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사실 허리 통증이 있을 때 강직성 척추염을 먼저 떠올리기는 어렵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큰 특징은 염증성 등통증인 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디스크나 척추간 협착증 등의 기계적 등통증은 휴식으로 호전이 되는 반면에 이 강직성 척추염의 염증성 등통증은 움직였을 때 오히려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밤이나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뻣뻣함이 심하고 한참 활동한 뒤에는 오히려 통증이 나아집니다. 또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 그리고 척추간 협착증 등은 허리 통증도 유발하지만 디스크가 터져 나오거나 척추 간의 협착으로 인해서 척추나 주변 신경이 눌려서 다리가 저리고 감각 이상이 있는 신경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요. 강직성 척추염에서는 신경 증상은 초기에는 드문 증상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에 의한 허리 통증은 수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곤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오랜 기간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원인과 진단지연
원인은 아직까지는 불확실합니다.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말씀드리면 가장 큰 요인으로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 유전자를 가진다고 해서 반드시 강직성척추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이 외에도 다른 유전적인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세균 감염, 특히 장내 세균총과의 관련이 있음이 알려져 있고, 기계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위에서 증상이 잘 생기기 때문에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염증성 등통증 척추 운동의 장애 골반 엑스레이에서 천장관절의 변화를 기준으로 진단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엑스레이에서 뼈의 손상을 보일 때까지 기다릴 경우에는 진단이 수년 이상 늦어질 수가 있고 엑스레이에서는 손상된 뼈를 볼 수는 있지만 염증 자체를 검출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골반에 MRI를 사용해서 염증을 검출하거나 또는 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어도 진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엑스레이의 천장관절의 이상을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를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하고, 엑스레이에서는 천장관절의 이상을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MRI에서 천장관절의 염증이 보이거나 또는 다른 임상 양상을 통해서 진단된 경우를 포함한 것을 척추 관절염이라는 포괄적인 용어로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등 통증을 호소하여 척추에 염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는 몸에 축이 되는 척추와 같은 부분에 염증이 있다고 해서 축성 척추 관절염이라고 표현하는데 기존의 강직성 척추염에 더해서 그 초기 단계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강직성 척추염과 비슷하게 치료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축성 척추관절염의 진단에 주력하는 편입니다. 축성 척추관절염은 만성적인 등 통증이 있을 때 골반의 x-ray와 MRI를 통해서 천장 관절염의 유무를 확인을 해보고 앞서 설명드렸던 염증성 등통증에 합당한 통증인지 hlab27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 다른 부위에 관절염이 있는지 부착부염, 포도막염, 건선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동반되는지 혈액에서 염증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지 여부 등에 따라서 임상적인 요소들을 통합해서 판단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
치료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1차 치료 약재는 진통 소염제입니다. 의아하실 수도 있지만 강직성 척추염에서 진통 소염제는 단순히 통증 경감에만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염증 자체를 조절해서 향후에 뼈가 자라 나오고 서로 붙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통 소염제만으로도 약 70% 정도의 환자는 충분히 조절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30%의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 가장 오랫동안 사용된 약재는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로 주사약이고 이외에도 다양한 염증 반응 매개체들을 억제하는 약재들이 사용되고 또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약재들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90% 이상의 환자에서 치료에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통 소염제의 경우에는 일부 환자에서 과민 반응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른 통증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만큼 대체로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 복용할 경우에는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고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심장 기능이 원래 좋지 않다면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요. 다행인 점은 이러한 문제의 위험 요소에서 중요한 것이 나이인데 강직성 척추염은 대체로 젊은 환자에서 시작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활성 염증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서 약재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보다는 증상을 조절하고 영구적으로 손상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는 질환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질병이 잘 조절되어서 약재를 투약하지 않고도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지내는 소위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환자분들이 계시긴 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든 질병이 재발할 수 있고 치료가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치라고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좋은 약재들이 많이 개발되어서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지속 투약을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문제없이 지내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구조적 변화가 생겨서 척추뼈 등 뼈끼리 붙어버리거나 관절이 손상되어서 연골이 없어진 경우에는 약물 치료로서 회복할 수는 없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해서 척추 또는 기타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고 변형이 있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뼈 주변에 경화된 부분을 제거하거나 관절의 염증을 제거해 줄 수도 있고 심하게 망가진 관절은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꿔줄 수도 있습니다. 척추가 굳어버린 경우에는 절골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큰 수술이고 부작용일 가능성도 있어서 수술 시행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강직성척추염은 원인도 불분명하고, 치료도 완치는 없는 이 어려운 질환에서도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두가질ㄹ 꼽자면 운동과 금연입니다. 흡연은 척추의 염증 및 질환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입니다. 또 운동은 충분한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고 통증을 경감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척추와 어깨 고관절에 충분한 관절 가동 운동 및 스트레칭을 하고 근력 강화 운동과 유산소 운동도 병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결국 이 질환의 주된 치료목표는 만성 허리 통증이 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진단해서 치료를 하는 데 있습니다. 혹시라도 내 증상에 의심이 간다면 조기에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